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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월 회고 (Feat. 나만의 책 만들기)

by 리사의 기록 2024. 4. 8.

만 30살을 마무리하며 에서도 적었던 것처럼 나는 정말 글쓰기를 싫어했다. 하지만 2024 목표로 티스토리를 시작했고 2월 말에 '인터뷰 캠프'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3월 목표를 매일 글쓰기로 잡았다. 인터뷰 캠프란 매일 하나의 질문이 아침 8시에 문자로 오고 24시간 동안 그 질문에 1000자 이내로 답변을 적는 프로그램이다. 3월은 정말 주말 없이 약 30개의 질문의 답변을 적어 왔다. 가끔은 주말엔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렇게라도 매일 적지 않으면 습관이 바뀌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어떻게든 작성해 왔다. 그리고 질문의 80%이상의 답변을 적으면 책으로 만들 수 있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꼭 선물하겠다고 다짐하며 적어 왔다. 누가 선물을 받고 싶어 할지는 짐작이 가지 않아 가족과 회사 팀원들에게 먼저 선물하려고 한다. (혹시 관심이 있는 분들이 있다면 말씀 주세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프로그램 소개 페이지가 나와요!

 

다시 말하지만 나는 말하기를 글쓰기보다 100배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매일 글쓰기는 나에게 쉽지 않은 목표였다. 게다가 책으로 만들어지게 되는 글이다 보니 더 잘 쓰고자 하는 마음에 부담이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단기간에 글을 잘 쓰는 법은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2주 차부터 마인드 셋을 바꿨다. '내 이야기를 적는 건데 그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쓰고 표현하겠지'라며 의식의 흐름대로 적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도 줄어들게 되었고 습관처럼 점점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글을 쓰는 내 모습이 조금은 성장해 보여서 뿌듯했다. 역시 생각을 너무 많이하기보다는 충분히 했다고 느끼면 그냥 도전! 외치며 시도하는 방법이 과거의 나보다 성장하게 하는 것 같다. (뭐라도 하겠지!) 

3월동안 나름대로 질문 답변을 잘 마무리하고 4월 5일까지 글을 수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맞춤법 검사와 답변을 적지 못한 질문들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여전히 답변이 적히지 않았던 질문이 2가지 있었다. 하나는 그렇게 중요한 질문이지 않아 억지로 답변을 적게 되는 것 같아 적지 않았다. 그리고 하나의 질문은 먼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한 질문이었다. 10년, 20년 전의 내가 그렸던 미래의 모습과 현재의 내 모습과 꽤 다르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점점 성장하며 볼 수 없었던 부분들을 알게 되는 부분들이 많아졌다는 의미가 가까울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의 나보다 미래의 내가 더 현명한 선택과 그 당시의 모습을 잘 만들어갈 거라 믿기에 지금 적는 게 의미가 크게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내 삶에 대한 우선순위, 지키고 싶은 것은 변함 없을 것 같아 관련 질문에 답변은 즐겁게 작성했던 것 같다. 나의 과거, 현재, 미래 모습과 생각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3월이었다.

 

그리고 우테코가 벌써 레벨1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10명의 크루들과 이제 막 친해진 것 같았는데 벌써 2개월이 지났다니 시간은 정말 빠른 것 같다. 벚꽃도 벌써 피고 반팔도 꺼내 입는 날씨이니 말이다. 금쪽이라고 했지만, 사실 무지개와 더 가까운 조가 아니었나 싶었다. 원색처럼 개성이 다른 크루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즐거웠다. 많은 이벤트가 있었지만, 특히 3월에는 10명의 크루들과 1대1 면담 시간을 1시간씩 가지며 그들의 생각, 고민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흥미로운 점은 그들의 고민 속에서 그들의 강점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었다. 본인이 부족하고 불안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그들이 더 성장하고 싶은 부분과 연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하다 보면 그 목표는 남들이 추구하니까가 아닌 본인이 정말로 되고 싶은 모습으로 인해 고민이 생긴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다들 멋진 크루들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경험을 공유하거나 '내가 미리 알았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기준을 그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을 건네보며 그들만의 강점을 이끌어내고 싶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어 고마웠다. 지금까지의 2개월이란 시간이 앞으로 우테코 남은 기간을 잘 버틸 수 있는 즐거운 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진심으로 응원해 본다. 

레벨2 열심히 공부하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