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를 돌아보니 큰 어려움 없이 무탈하게 보낸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여러 도전을 하고 새로운 경험들을 쌓을 수 있어 나름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그 순간마다 감정을 충분히 들여다보고 금세 털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회고를 쓸지 고민하다가, 2024년에 수고한 나를 위한 칭찬 3가지와 2025년 상반기에 도전하고 싶은 목표 3가지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한 해 동안 스스로가 100% 만족스러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큰 문제없이 잘 마무리 했기에 회고는 스스로에게 대한 칭찬과 인정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2024년의 나에게 보내는 칭찬
1. 한 해를 단단하게 버텨낸 나 자신
올해는 대학원 복학부터 다양한 발표와 일들을 겪으며 정말 많은 감정을 경험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을 챙길 수 있는 능력이 예전보다 많이 늘어난 것 같아 칭찬하고 싶습니다. 특히 10월 즈음 여러 가지 일들이 겹쳐 번아웃이 찾아올 것 같았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과감하게 휴식을 선택했었습니다. 휴식을 할 때는 몸과 마음을 함께 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몸을 쉬어도 ‘아,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만 더 쌓이니까요. 그래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지금 이걸 할 수 있어? 힘들다면 내일의 나를 믿고 맡겨." 이렇게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를 분리해서 서로 협업하는 방식으로 일들을 해결하다 보니, 예전보다 걱정을 금방 털어낼 수 있는 영역이 확장된 것 같았습니다. 물론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2025년에는 더 성장할 거라고 믿습니다.
2. 운동과 가까워진 나
10대 때는 운동을 좋아했지만, 20대 이후로는 볼링 외에는 운동과 멀어졌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매주 1회라도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해 PT를 시작했고, 이제는 일주일에 4~5일은 운동하거나 혼자 달리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헬스장 러닝머신에서 달리며 스트레스를 풀고, 운동을 점점 습관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이 뿌듯합니다. 좋아하는 카페에 들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고 하늘을 볼 수 있는 러닝머신에 가서 달리는 시간이 이제는 저만의 힐링 타임이 되었습니다. 특히 세븐틴과 에스파 무대를 보며 달리는 게 꽤 신나고 시간이 금방 가더라구요. 바쁜 일정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이 과정에서 조금씩 늘어서 뿌듯했습니다.
3.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낸 나
남동생이야 워낙 서울에 자주 와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올 한 해에 더 많은 이야기와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남매치고 꽤 사이가 좋은 편이라고 다들 신기해하는데 나도 신기하긴 하다. 엄청 서로가 애틋한 사이는 아니지만 가끔씩 시간이 맞으면 산책하러 가거나 브런치 카페도 가는 편이니 꽤 친하긴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산과 제주도 각각 가족 여행을 숙소부터 식당까지 다 예약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든 게 또 뿌듯하며 잘 보낸 순간인 것 같습니다. 바다를 보고 싶은 나의 사심도 많이 담겨있었지만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부모님도 귀찮다면서도 꽤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과 영상도 많이 남길 수 있어서 가족 뮤직비디오처럼 제주도 여행 영상을 만들어 드렸더니 주변 분들에게 자랑하는 모습이 귀여우셨구요. 종종 이런 시간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꽤나 귀찮아하는 부모님을 또 어떻게 설득할지는 고민해 봐야겠네요.)
2025 상반기의 나에게 제안하는 3가지
벌써 2025년 1월의 절반이 지나간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상반기의 일정이 점점 쌓이는 것을 보면 이제 2024년을 보내고 2025년을 맞이하며 잘 보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상반기에 가장 크게 예정된 일은 책을 쓰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여러 저자분들과 함께 책을 쓰게 되었고, 너무 멋진 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감사하면서도 약간의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나만의 색깔을 잘 드러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대학원은 휴학하지 않고 그대로 다니기로 결정해서 상반기에는 본업, 책 쓰기, 대학원, 중간중간의 발표 등으로 꽤 바쁜 일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2024년의 경험을 기반으로 잘 보내기를 응원해 봅니다. 그리고 2025년 상반기의 나에게 세 가지 제안을 해보려고 합니다.
1. 운동 루틴과 목표 만들기
현재는 정해진 운동 루틴과 목표 없이 기분과 몸 상태에 따라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작년의 목표였던 ‘운동과 친해지기’를 충분히 달성했기에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올해에는 체지방과 근육량을 고려한 구체적인 운동 루틴을 만들고, 식단에도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매달 인바디를 측정하며 나름대로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려고 합니다. 목표와 그 과정을 상반기 회고에서 다루려고 합니다.
2. 꾸준한 독서 습관 만들기
이번에 책을 쓰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책을 읽게 되었지만, 아직 책 읽기 습관이 일정하지 않고, 읽은 내용을 기록하는 나만의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책 읽기의 주기를 정하고, 읽은 내용을 기록하는 나만의 습관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3. 나만의 강점 1가지 만들기
세 번째 목표는 조금 추상적일 수 있지만, 도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목표를 제안하고 싶어 이렇게 정해보았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강점을 더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통해 새로운 강점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이런 목표가 있다면 2025년 상반기를 더 재미있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의 세 가지 목표를 100% 이루지 못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나와 우선순위가 달라 새로운 목표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생각을 점검하고 정리해보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이 기록이 미래의 나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적어 보았습니다.
여기서 제 2024 회고는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2024년 다들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2025년은 더 행복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